스시 장인 ; 지로의 꿈
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신적이 있나요?
85세 일본인 할아버지가 주인공입니다.
평생을 완벽한 스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장인입니다.
초등학교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지금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시 쉐프가 되어 
세계 각국에서 그의 스시를 먹기 위해 일본을 찾기도 합니다.
스시를 맛보려면 기본 6개월전에 예약을 해야 합니다.
그런 그의 제자중 한 사람인 Shiro라는 사람이, 
신선한 해산물들을 쉬이 공급받을 수 있는 시애틀에 일식집을 오픈한지도 수십년이 흘렀습니다.
지금은 너무도 유명한 사람이 되어버린 Shiro가 그의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 Shiro's.
저녁 5시 30분에 오픈이지만 5시부터 줄을 서도 7시가 넘어야 자리에 앉을 수 있습니다. 

▶ http://shiros.com/


많은 추천을 받고 있습니다. 



시로의 스승인 지로

미.일 정상회담시 아바마 대통령이 7명정도 앉는 조그마한 가게에서 스시를 먹는 장면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때 스시를 만들던 장인이 바로 지로 이분이었지요...


결국 2시간이 넘는 기다림 끝에 자리에 앉았습니다.


꼭 스시 바에 앉아 오마카제를 먹어야 한다는 동행의 부푼기대에 10사람도 채 앉지 못하는 바에 앉기 위해 두시간이 넘게 주림 배를 움켜쥐고 기다린 터라, 슬슬 부아가 치밀어 사케를 한병 시킵니다.
그래도 음식을 바로 주지 않습니다. 술을 한잔 비우니, 음식을 주기 시작합니다.


방어


참치


게살


킹크랩 다리살


오징어
(사실 오징어 다리에 넘어 갔습니다. 오징어를 탱글탱글 부드럽게 삶으려면 보통 쉬운 일이 아닙니다. 까닥 잘못하면 질겨지기 때문이지요. 헌데 그들은 오징어에 무슨 짓을 한걸까요. 걍 녹습니다.)


계란말이(타마고)


모든 음식이 다 나왔다는 말이지요. 타마고가 나왔으니...
사실 하드코어 성게알 애찬론자인 저는 그들의 우니에는 조금 실망하였습니다.
어릴적 바닷가에서 할머니가 잡아서 바로 그 자리에서 까서,
숟가락으로 퍼주시던 그 성게알의 맛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습니다.

올릴 수 있는 사진에 한계가 있음으로 모든 사진을 올리지 못해 너무 아쉽습니다.
사실, 생선은 신선한 재료만 구한다면 어디든 맛이 그닥 달라지지 않습니다.
물론 스시 밥이 아주 중요합니다.
시로 스시의 밥은 약간 설 익은 듯 딱딱합니다.
그렇다고 생쌀 처럼 딱딱하지는 않습니다.
스시는 밥과 스시의 조화가 매우 중요하다 합니다.
생선은 신선하였고, 무엇보다, 그들만의 방법으로 생선의 간을 맞춥니다.
그래서 간장이나 와사비에 찍어 먹지 않아도 간이 잘 맞습니다.
이 식당의 특징은, 같은 생선을 가지고도, 그들만의 비법으로 
생선의 풍미를 살리는 방법을 고안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서비스도 친절하였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가시려면 지갑은 두둑히 준비하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꼭 5시 혹은 그 전에 가서 줄을 서세요, 
5시 10분에 간 저희는 2시간을 넘게 기다렸습니다.
테이블에 앉는다면 상관 없지만, 스시바에 앉으실 분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스시바에 앉으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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